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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판문점에서 총상을 입으며 귀순했던 북한군 오청성씨가 최근 서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오청성은 지난해 12월 15일 금천구 시흥대로에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고 하는데요. 당시 오청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취 상태였던 오청성은 경찰에 적발된 뒤 음주 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오청성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본인도 음주운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청성은 귀순 뒤 한국에서 정식으로 운전면허시험을 봐서 면허를 취득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청성 음주운전 사건이 알려지면서 오청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오청성은 2017년 11월 13일 맨몸으로 달려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넘어오다 북한군에 쏜 총에 5,6 군데 심각한 총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 센터장에게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오창성은 귀순 이유에 대해 북한에서 운전병으로 일하는 동안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고 알렸는데요. 이에 남한 사회를 동경해 귀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2018년 1월 국회 정보위에서 오청성은 귀순 당시 군 동료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었습니다.
오청성은 NBC 인터뷰에서 ' 당일 오후 3시 15분 군사분계선을 넘었는데 그날 아침만 해도 남쪽으로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상황이 긴박했고 남쪽으로 아주 빠른 운전을 하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면서 ' 아주 겁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오청성은 자신이 귀순할 때 총격을 가한 동료를 탓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을 이해한다고 말했는데요. 만약, 잡혔다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총 살당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